이번 주에는 올해 상반기 교역 성적표와 물가 동향을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교역은 올해 우리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성적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7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고물가 여파로 내수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설비투자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수출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탱할 지표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정부도 올해 수출 목표를 사상 최대 규모인 7000억달러로 늘려 잡고,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상반기 수출입동향은 2024년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정부와 기업의 총력전이 효과를 발휘했는지,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액은 2782억달러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을 웃돌았다. 4~5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상반기 수출이 3500억달러에 근접한다면 ‘연간 수출 7000억달러 달성’도 허황된 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지난 25일 “미국과 인도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6개 주요 지역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올해 한국 수출이 쾌속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 날인 2일에는 통계청이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4~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대 후반의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화하는 가운데 먹거리 물가가 서민들을 압박하는 구도가 6월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만간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관심사다.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인 ‘역동 경제 로드맵’이 함께 공개된다. 역동 경제 로드맵에는 현 정부의 남은 임기 3년 동안의 정책과 구조개혁 방향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5일에는 한국은행이 ‘5월 국제수지(잠정)’를 공개한다.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이어지던 흑자 기조가 깨졌다. 수입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흑자(51억1000만달러)가 줄어든 데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증가해 본원소득수지 또한 33억7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배당과 같은 일시적인 적자 요인이 사라진 데다 5월 들어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늘고 있어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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