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 씨와 돈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언론사 간부가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한국일보 간부로 알려진 A씨는 전날 밤 충북 단양의 한 야산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오후 A씨 동생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A씨는 2020년 5월 김씨로부터 주택 매입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1억원을 빌린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1월 해고됐다. A씨는 불복 소송을 내고 사인 간 정상적인 금전소비대차 계약 행위라고 주장했으나 지난 14일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A씨가 김씨로부터 돈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하거나 불리한 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았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검찰은 이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수사팀은 깊은 애도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