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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롯데손보 본입찰 최종 불참…동양·ABL생명 인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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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6월 28일 오후 1시 30분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 우리금융그룹이 최종 불참했다. 또 다른 국내 인수 후보도 등장하지 않아 외국계 투자자가 롯데손보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6월 27일 본지 A1, 3면 기사 참조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이날 본입찰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다. 본입찰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외국계 투자자 1~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 입찰에 참여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 우리금융그룹은 본입찰에 최종적으로 불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외에 국내 금융그룹이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없었다. 롯데손보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수 보험사 가운데 가장 우량한 매물로 여겨지며 매각 흥행이 기대된 곳이다. 그러나 본입찰 흥행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식었다. 이날 장 초반 2%대 하락세로 출발한 롯데손보 주가는 우리금융그룹이 본입찰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을 키웠다. 23.59% 하락한 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손보는 2019년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비용 효율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지난해엔 사상 최대인 301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비싼 가격이 매각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1조원 초반인데 매각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과 보험계약마진(CSM) 등을 고려해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SM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롯데손보 CSM은 지난 3월 말 기준 2조4306억원이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우리금융그룹이 불참하면서 롯데손보를 두고 다른 인수 후보들이 가격을 얼마나 책정했을지도 주목된다. 매각 측은 이들이 제시한 가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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