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슬레코리아가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의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아 제조 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동서식품과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롯데네슬레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네스카페의 수프리모아메리카노, 수프리모 병(100g) 제품, 핫쵸코오리지날 원컵 등 커피와 분말음료 제품의 출고가를 7% 인상한다. 롯데네슬레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전달했다. 채널별로 인상 가격 적용 시점은 다르다.
롯데네슬레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월 후 1년5개월 만이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커피 원두와 코코아 등 제조 원가가 급격하게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짐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급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원두 가격은 가뭄 등 이상기후 여파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하는 로부스타 원두뿐만 아니라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아라비카 원두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t당 447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는 4047달러로 다소 안정됐으나 여전히 연초 대비 34.5% 오른 상태다.
커피믹스 ‘맥심’을 판매하는 동서식품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원두 가격 급등과 고환율까지 겹쳐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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