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는 최근 본국으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아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오는 주말이나 내주 초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가 귀국하면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싱 대사는 약 20년간 남북 관련 업무를 해온 외교 전문가다. 지난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했다.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내 인맥도 풍부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는 발언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뒤로는 눈에 띄는 대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24일 그는 중국인 희생자가 대거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유관 기업이 뼈아픈 교훈을 얻기를 바라며, 재한 중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싱 대사를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최근에는 우리 정부 인사들과 공식 접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