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불안한가요? 걱정이 많아서 우울한가요? 우울한 마음 때문에 자주 무기력한가요?”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의 박상미 작가가 던진 질문이다. 자주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 우울하고, 자주 무기력했다는 작가는 자신의 체험과 상담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사례에서 깨달은 ‘긍정이라는 기쁨의 여행길에 오르는 법’을 잔잔하게 펼쳐 보인다.
‘내 감정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법’이라는 부제처럼 되길 바라지만 우울함에 빠져 무기력한 삶을 사는 이들이 많은 세상이다. “당신은 더 행복해져야 할 사람입니다”라고 격려하는 박상미 작가는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로 책과 방송을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체험에서 우러난 치유 비법을 전하고 있다.
책은 2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1부는 ‘핵심감정, 방어기제, 분노, 무력감, 우울, 불안, 분리불안, 열등감, 공포, 유능감, 고독력, 자비, 감사’라는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한다. 내 안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그것을 알아차린 뒤, 긍정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상의 독서법이다.
먼저 나의 삶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핵심감정’을 아는 게 중요하다. 핵심감정은 내가 깨닫기 전까지, 나의 무의식에서 끊임없이 내 삶에 개입한다. 박상미 작가는 교도소에서 상담할 때 “나를 무시해서, 굴욕감을 느껴서 충동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하는 재소자가 많았다고 한다. 이는 어떤 말이나 행동이 트리거(어떤 사건을 유발한 계기)가 되어 그 사람의 핵심감정을 건드렸다는 의미다.
나의 핵심감정을 파악하라
의붓아버지에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늘 구박당했던 회사원은 팀장이 “너는 아이디어도 없고 하는 일이 너무 없어”라고 말하는 순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주먹을 날렸다. 핵심감정을 잘 파악해 치유받으면 의붓아버지나 팀장의 말에도 ‘나를 아끼지 않는 사람의 말에 상처받지 말고 나를 잘 지켜내자’고 생각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요즘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너무 많고 그로 인해 비극적인 일이 자주 일어난다. 박상미 작가도 강박, 불안, 우울로 고생했다고 한다. 바꿀 수 없는 과거에 갇혀 오늘을 망치는 일이 많았다는데 ‘현실을 인지할 때 문제가 있었다’는 걸 깨닫고 벗어났다고. 저자는 “내 환경이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내가 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인 건 아닌지 점검하고,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연습을 하라”고 권한다.
과도한 경쟁사회에 내몰려 열등감에 시달리는 이도 많다. 사실 열등감은 매우 정상적인 감정이며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기도 한다. 남과 비교해 절망에 빠지기보다 나의 결핍을 수용하고 나를 키우고자 더 노력하는 식으로 열등감을 잘 이용하면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2부는 부정적 자동사고에서 벗어나 좋은 감정을 선택하는 습관 공부 실천 편이다. 평생 나쁜 습관에 끌려다니기,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면서 성장하기, 둘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저자는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습관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천성의 10배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소개하며 좋은 습관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변하겠어!
‘어제보다 오늘 0.1%만 부지런하자’는 목표를 세우면 1년이면 36.5% 성장할 수 있다. 저자는 “좋은 생각을 선택하는 습관, 좋은 감정을 선택하는 습관, 지금 바로 행동하는 습관은 행복이 충만한 삶으로 인도한다”고 강조한다.‘일상 중독’은 자동화된 나쁜 행동 패턴을 무한 반복하는 상태를 뜻한다.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변하겠어’라고 마음먹으면 뇌가 긴장하면서 변화가 일어난다. 21일 동안 반복하면 습관화되기 시작하고, 66일 동안 반복하면 무의식적인 습관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자신만의 자동행동 규칙을 만들고, 소리 내어 말하며 다짐하고, 바로 실행하는 연습을 해보라.
박상미 작가는 “나를 위로하고 공감하고 나에게 친절하라”고 권한다. 그래야 더 나아지고 싶다는 성장 욕구가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뇌가 건강해진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건강한 뇌는 불안과 걱정 따위는 쉽게 물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