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반도체업종의 약세로 달러화 약세와 금리 하락이 나타났는데도 강보합으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6.26포인트(0.09%) 오른 39,164.0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7 포인트(0.09%) 상승한 5,482.87에, 나스닥지수는 53.53포인트(0.30%) 오른 17,858.6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로 1.4% 증가였다.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1.3% 증가였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3.4%와 비교하면 1분기 성장률은 둔화했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성장률 둔화를 추구해왔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한 차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자신의 지역은행 웹사이트에 게시한 새로운 에세이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4분기에 연방기금금리 인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4분기에 25bp 인하가 적절하다고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16~22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000명이었다. 직전주 대비 6000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약세였다.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다는 평가가 나온 마이크론은 7%대 급락했다. 엔비디아 또한 1.9%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강세였다. 아마존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도 2% 넘게 상승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서비스나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소식에 2.7% 올랐다. 세일즈포스(3.99%), 인튜이트(2.19%) 등도 강세였다.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22%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15% 넘게 밀렸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날 공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향한다. 미 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활용하기를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4.1%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5.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 포인트(2.47%) 하락한 12.24를 가리켰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