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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사원 집 갔다가 '화들짝'…김 과장 후회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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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월 100만원 주고 마포 오피스텔에 사는데, 회사 후배는 월 30만원에 용산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더라고요.”

서울의 한 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니는 김모 과장은 최근 막내 사원이 사는 공공임대주택의 외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용산 초역세권에 있고 다른 신축 오피스텔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안심주택(옛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2명이 한집에 함께 사는 셰어형 타입이라 월세가 30만원에 불과했다. 김 과장은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막연한 선입관이 있었는데 사회초년생 때 알았더라면 몇 년간 살면서 종잣돈을 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산을 불리려는 20·30세대에게 "첫 시작은 종잣돈 모으기"라고 입을 모은다. 초기 자본이 부족한 젊은 층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는 게 임대주택이다. 이 중 서울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은 민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는 만큼 알아두면 유용하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에서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청년 2845가구, 신혼·신생아 가구 1432가구 등 총 4277가구다. 신청자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매입임대주택은 우수한 입지, 신속한 입주 등의 장점이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한 유형이다. 특히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어 청년·신혼부부에게 높은 인기가 높다. 공공임대주택은 매입임대주택을 비롯해 모집 전형과 대상이 다양하다. 공공임대 주택 입주를 노린다면 모집공고가 나올 때마다 해당 조건에 맞는지 부지런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 중 수도권에 사는 청년이라면 SH와 LH, GH의 모집 공고문만 잘 챙겨도 된다.

수도권에 직장을 잡은 타지역 출신 청년이라면 청년매입임대를 노려볼 만하다. 타지역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청년매입임대는 1~3순위까지 입주 순위가 있다. 3순위의 소득, 자산 기준이 행복주택 대상 기준과 동일하다. 같은 순위라면 평가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신청자의 부모가 공급 대상 지역 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경우엔 2점의 가산점을 준다.



청년매입임대도 LH와 SH공사 등 여러 공공기관이 공급하고 있다. 행복주택이 공공기관이 직접 지어서 제공하는 것과 달리 매입임대는 지어진 건물을 사서 임대로 주는 방식이다. 비슷한 제도로는 청년전세임대주택이 있다. 청년이 직접 전셋집을 알아본 뒤 LH가 집주인과 계약하고 보증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청년 대상 공공임대주택으로는 청년안심주택이 대표적이다. 2017년 서울시에서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39세 이하인 무주택자다. 공공임대(SH공사 임대)와 민간임대가 혼합돼 있다. 공공 임대유형은 주변 시세 대비 30~70%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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