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프랑스 패션연합회와 첫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2024 파리 패션위크’에 푸조 408(사진) 등 의전 차량 30대를 지원했다. 한국의 패션 브랜드 ‘솔리드옴므’의 디자이너 ‘우영미’와 아방가르드 패션 브랜드 ‘3.파라디스’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에메릭 차초아’ 등이 푸조가 제공하는 의전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8일(현지시간)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파리 패션위크에 지원되는 푸조 408은 인체공학적인 ‘아이-콕핏(i-Cockpit)’을 도입한 차량이다. 푸조 고유의 아이-콕핏 콘셉트는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인체공학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콕핏 콘셉트는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면서 모든 주행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높은 곳에 있는 디스플레이, 운전자가 차량의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접근성 및 가시성을 향상한 대형 중앙 터치스크린 등 세 가지 기본 요소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푸조가 내부 인테리어에 더욱 중점을 두기 시작한 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자동차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차 안에서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에 착안했다. 2021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가 발표한 ‘자동차 인테리어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구매 요인이었던 엔진 성능, 외관 디자인, 파워트레인보다 차내 경험이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콕핏 콘셉트는 지난해 국내 출시한 푸조 408에서 현대화를 거쳐 한층 더 진화했다. 컴팩트한 D 컷 스티어링 휠, 헤드업 3D 클러스터, 중앙 터치스크린 등을 적용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0인치 고해상도 스크린 사양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이-커넥트(i-Connect)는 응답성과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 아래에 위치한 i-토글 디스플레이(GT 트림 제공)는 책을 펼친 듯한 모습으로 배열돼 있다. 공조, 전화, 미디어 등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을 바꿀 수도 있다.
푸조는 2012년 1세대 208에 아이-콕핏을 최초 도입했다. 운전의 재미와 편안함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높여 운전자의 차내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이후 아이-콕핏 콘셉트는 푸조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되었으며 푸조 브랜드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최신 아이-콕핏을 적용한 푸조 408의 판매 가격은 알뤼르 트림이 4290만 원, GT 트림이 4690만 원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