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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까지 퍼진 이재용의 '동행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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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대졸자에게 제공하던 교육 기회를 고졸 청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 시작된 SSAFY는 지금까지 6000명이 넘는 취업생을 배출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철학’에 따라 삼성의 사회공헌 반경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오는 10월 모집하는 SSAFY 13기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대상으로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마이스터고 출신 SSAFY 교육생이 배출될 전망이다. 교육생은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 교육을 받는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이 지급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스터고 졸업 청년의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8년 12월 1기로 깃발을 올린 이후 6000명 이상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해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 취업률은 83%에 달한다.

SSAFY는 이 회장이 관심을 쏟는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9년 광주 SSAFY 캠퍼스 방문 당시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전국 SSAFY 캠퍼스를 찾아 교육생을 격려하고 있다.

SSAFY의 목표는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기르는 것이다. 기업에 입사한 SSAFY 수료생들이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160여 개에 달하는 기업이 채용 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등의 우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 현장 관계자들은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SSAFY 교육을 받게 되면 전국 54개 마이스터고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혜정 부산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은 “SSAFY가 매년 6000명씩 배출되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까지 교육 대상을 넓히는 것은 기회균등 확대에 기여하는 획기적 조치”라고 말했다.

삼성은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SSAFY 외에 초·중학생 대상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를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인문계 출신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SCSA’도 운영하고 있다. 대졸 신입 채용 시 SW직군도 신설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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