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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명품시계 시장점유율 31% 차지[류서영의 명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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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서영의 명품이야기/롤렉스②



2023년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명품 브랜드들의 상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중국 경제가 팬데믹으로 인한 3년간의 긴 봉쇄를 풀고 재개장한 것도 한몫했다.

세계 최대 명품 대기업인 LVMH(Moet Hennessy Louis Vuitton)는 2023년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되었고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마크되었다.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6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크리스챤디올로 2019년 7위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2023년 디올의 웹사이트 트래픽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며 이는 레이디 디올 핸드백과 향수, 프리미엄 스킨케어 라인의 인기에 힘입은 성장이었다. 2위는 케어링그룹의 구찌다. 구찌 운동화는 2023년 패셔니스타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이었다. 3위는 샤넬로 온라인 판매에 대한 전통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웹사이트 트래픽이 26% 증가했다. 샤넬의 클래식 플랩 백과 샤넬 No.5 향수는 여전히 인기 아이템이다. 특히 인기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브랜드 홍보로 젊은 소비자들이 더 많이 열광하게 되었다.

4위는 루이비통이다. 2023년에도 월평균 1650만 명이 루이비통 사이트를 방문, 전년 대비 25% 증가해 가장 많은 웹사이트 트래픽을 자랑했다. 루이비통은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더욱더 유명해졌고 향후 남성복 브랜드의 온라인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위는 에르메스다.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의 대명사인 버킨 백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2023년 4월 시가총액이 2000억 유로(약 2180억 달러)로 이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럭셔리 브랜드가 되었다.

롤렉스, 명품 브랜드 순위 6위 차지


6위는 롤렉스다. 롤렉스는 온라인에서 인기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럭셔리 시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롤렉스 시계의 핵심 컬렉션의 지속적인 매력, 새로운 모델 출시 및 중고 시계에 대한 가치는 여전히 롤렉스를 인기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롤렉스는 2022년 약 103억 달러의 소매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 명품시계 시장에서 31%의 놀라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젊고 부유한 소비자의 확대가 새로운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매장을 열기도 전에 줄서서 기다리는 실정이다. 혹자는 롤렉스는 자기가 원하는 모델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 있는 상품이 소비자를 결정한다고도 한다. 7위는 프라다(Prada), 8위는 2021년 프랑스 명품 대기업 LVMH가 미국 보석 회사 티파니앤코를 인수한 티파니 브랜드이다. 9위는 베르사체이고 10위는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인 버버리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 엔지니어가 아니었던 것처럼 롤렉스의 창업자 한스 빌스도르프는 시계 무역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을 뿐 시계공은 아니었다. 롤렉스의 최초 방수 시계인 오이스터와 오토매틱 와인딩 로터(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회전추)를 많은 사람들이 그가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시계공 폴 페레고와 조르주 페레가 개발한 것이다. 이들이 개발한 최초의 방수 케이스 특허를 빌스도르프가 재빨리 사들여 상품화했다.

태엽 자동으로 감는 오토매틱 와인딩 도입



초창기 손목시계는 크라운으로 태엽을 일일이 감아야 하는 불편한 수동식으로 작동했다. 롤렉스 시계는 완전히 감으면 30시간 이상 작동했다. 매일 아침 시계를 차기 전에 크라운을 와인딩하고 제자리에 두면 별 문제가 없었지만 와인딩을 하지 않으면 오이스터의 방수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빌스도르프는 부주의로 인한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빌스도르프는 크라운을 손으로 감지 않고도 태엽을 감을 수 있는 오토매틱 와인딩 방식을 롤렉스 시계에 도입했다.

1920년대에 이미 다른 회사에서 오토매틱 와인딩 시스템을 도입한 시계가 출시되었다. 하지만 스프링을 이용한 범퍼식이었기에 비효율적이었고 고장도 잦았다. 1931년 롤렉스는 무브먼트 공급사인 에글러와 함께 무브먼트 가운데 축을 두고 좌우 어떤 방향이든 자유롭게 움직이는 현대적 퍼페추얼 로터 방식을 개발했다. 와인딩하기 위해 크라운을 돌려 빼지 않아도 시계가 작동했다.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태엽이 늘 충분히 감겨 있어 수동식 시계보다 정확하고 우수했다. 인간의 실수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정확하고도 완전한 의미의 방수 시계가 롤렉스에 의해 출시되었다. 롤렉스의 탁월한 정확성과 방수, 퍼페추얼 로터는 빌스도르프가 시계 역사에 획을 그은 중요한 세 가지 업적이다.

롤렉스의 명성만큼이나 흥미로운 추측성 소문 중 하나는 미국 영화배우 매릴린 먼로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에 관한 이야기이다.

‘잭 한결같이 사랑을 담아. 매릴린이. 1962년. 5월 29일’이라고 뒷면에 새겨진 롤렉스 데이–데이트 모델은 매릴린 먼로가 케네디 대통령에게 선물한 시계로 알려졌다. 황금색 케이스 안에는 “사랑이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문구로 끝나는 ‘당신의 생일을 맞아 보내는 진심 어린 호소’라는 제목의 짤막한 시가 들어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케네디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시계를 즉시 처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해 8월 마약 과다 복용으로 세상을 떠난 매릴린 먼로에 대해 온갖 루머가 떠돌았다. 케네디 대통령은 다음 해 11월에 암살되었으니 시계에 대한 루머는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았다. 몇십 년 후 경매 현장에 나타난 황금색 롤렉스 데이–데이트는 세기의 스캔들에 힘입어 12만 달러라는 거액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자료 참조
1. 포브스닷컴/sites/greatspeculations/2023/06/20/ranking-the-10-most-popular-luxury-brands-online-in-2023/?sh=128a6b2f1632
2. BRAND DOCUMENTARY MAGAZINE B, magazine-b, issue no.41

류서영 여주대 패션산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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