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뛰어든 나경원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2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시청 본청에서 면담을 마치고 "당이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민심에 좀더 가까운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당초 오전 9시10분부터 20여분 간 면담할 계획이었던 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보다 길어진 9시44분경 면담을 마쳤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가 결국 서울·수도권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라며 "당이 이를 비롯해 민심을 더 잘 읽는 당으로 바뀌어야 하겠다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중요한 출마 명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의원은 "서울 수도권의 민심을 잘 반영한 당이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잘 읽고, 우리 당의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오 시장과 함께 서울의 민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나 의원은 "서울시장께서도 같은 이유로 최근에 목소리도 내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오 시장이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면담 요청이 오면 만나는 데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김재원 최고위원 출마자가 만나러 올 것으로 알고 있고, 어제는 윤상현 당대표 후보를 만났다"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