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 북가좌6구역이 34층, 1984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2014년 정비구역 첫 지정 이후 10년 만에 층수를 9개 층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 업무지구로 계획 중인 수색·DMC역 주변지역, 상암 롯데몰 사업이 진행 중이라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20일 서대문구 북가좌 제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북가좌동 371의 1 일대)의 정비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구역(10만4656㎡)은 최고 34층, 23개 동, 1984가구(공공임대 251가구)가 들어선다.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 층수가 25층에서 34층으로 올라갔다. 구역은 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DMC역과 불광천, 수색증산뉴타운, 가재울뉴타운과 인접한 곳이다. 북가좌초, 가재울중, 가재울고 등과도 가깝다.
이 곳은 2014년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받아 2020년 조합이 설립됐다. 그 해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해 층수 상향을 추진해왔다.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로 25층이 한계였지만, 작년 초 층수 규제 폐지를 골자로 개정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근거해 층수를 올릴 수 있게 됐다. 2021년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돼 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한국토지신탁은 “단지의 상품성 향상을 위해 층수 상향에 힘써왔다”며 “연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건축·교통·환경영향평가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지는 내부 특화가로의 거점시설로 문화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공원으로 이어지는 오픈스페이스도 조성한다. 주변 주거단지 사람들을 유입해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 문화활동 장소로 구상했다는 설명이다. 또 문화공원 하부에는 지하주차장(180면)을 설치한다. 이번 정비사업으로 폐지되는 불광천길 노상주차장의 대체 주차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