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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 후 친구와 떡볶이 먹는 유관순…뭉클한 사진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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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독립운동가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구현돼 감동을 안기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I야 고마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AI로 만들어낸 사진들이 갈무리돼 올라와 있었는데,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유관순 열사는 교복을 입고 친구와 함께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 1920년 사망한 유관순 열사가 당시 18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느 고등학생처럼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 속 얼굴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는 바에서 술을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직장인의 모습이었다. 사진에는 '퇴근 후 친구들과 위스키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안중근 의사'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윤봉길 의사는 집에서 정장 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사진에는 '가족과 함께 먹을 도시락을 손수 준비하고 있는 윤봉길 의사'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훙커우 의거 후 24세의 나이에 처형 당한 윤봉길 의사를 아내와 자녀를 위해 도시락을 싸는 자상한 아버지이자 남편의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해당 사진은 디지털 크리에이터 라이언 오슬링이 AI로 생성한 이미지다. 라이언 오슬링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초빙 교수로 임명된 지드래곤이 강의하는 모습과 성심당에서 빵을 사는 모습도 가상 이미지로 구현해 큰 화제를 모았던 바다.

독립운동가들의 이미지는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공개했던 것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활약한 독립운동가 권기옥 선생, 윤동주 시인 등의 모습도 있다.


당시 라이언 오슬링은 "대한민국 영웅들을 '투쟁'이 아닌 '일상'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을 기억하고자 콘텐츠를 제작했다. 영웅들이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살았던 평범한 살마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희생과 헌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럴 땐 AI시대가 참 고맙다", "잊을만 하면 제대로 된 정신교육을 시키네", "유관순 열사의 밝은 미소를 보자마자 울컥했다", "AI의 순기능 중 하나인 것 같다", "넘기다 울었다",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의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는 국가보훈부 공식 계정이 "DM을 확인해 달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후 국가보훈부와 라이언 오슬링은 '6·25 전쟁, 호국'을 주제로 AI 콘텐츠를 기획 중임을 알렸다. 주제와 관련해 제작됐으면 하는 이미지에 대한 국민 아이디어를 받은 뒤 채택해 AI 이미지로 제작, 차후 국가보훈부 SNS 채널에 게시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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