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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힐링로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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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는 포항만의 특별한 여름 휴양지로 △이가리 닻 전망대 △호미곶해맞이광장 △호미반도해안둘레길 △송도솔밭 도시숲 등을 추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힐링과 체험, 감성과 재미 모두 담아갈 보석 같은 ‘핫플’이 가득한 곳이 바로 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가리 닻 전망대는 길이 102m, 높이 10m 규모로 닻을 형상화했다.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화살표가 민족의 섬 독도를 가리키는 모습이어서 이색적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뜨는 일출을 바라보며 호랑이 기운을 받기 위해 호미곶해맞이광장으로 향하는 관광객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채메밀과 청보리가 계절마다 색깔 옷을 갈아입는 경관농업단지의 노랗고 하얀 물결에 파도를 겹쳐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어촌 풍경을 배경으로 한 힐링 드라마들의 촬영지도 빼놓을 수 없다.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인 청하공진시장, 청진리 방파제 등에는 드라마의 여운과 감동을 즐기기 위해 국내를 넘어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 반장의 배’가 있는 곳으로 더욱 유명해진 사방기념공원의 산 정상 묵은봉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도 시원한 볼거리다.

빼어난 경치를 배경으로 도보 여행에 적합한 송도솔밭 도시숲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관광 명소다.

송도솔밭은 맨발 걷기에 최적화된 마사토 등이 깔린 ‘맨발로(路)’가 마련돼 있다. 이곳을 따라 거닐며 탁 트인 영일만을 품은 송도해변을 바라보는 송도카페거리, 철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이 담긴 스틸아트 등을 둘러보기 좋다. 아울러 호미반도를 끼고 파도 소리와 함께 일출과 석양, 기암괴석을 보며 걸을 수 있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놓칠 수 없는 힐링로드로 손꼽힌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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