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풍성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내 최대 시설을 자랑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하우스에서는 21일부터 한 달간 여름 특별전시회를 연다. 올해 전시에는 알리움과 양귀비 등 다양한 고산식물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수목원 방문자센터는 오는 27일부터 야생식물 종자의 가치를 알리는 특별전시 ‘사명(使命), 미래를 지키는 사람들’과 식물계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식물덕후’를 경험할 수 있다. 해설 투어인 ‘달려라 어흥카트’를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해 전시원 곳곳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청이 주최한 ‘2024년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선정됐다. 산림청이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전국 국·공립·사립수목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총면적 5179㏊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으로 39개 전시원에서 희귀식물 317종과 특산식물 161종을 등 다양한 자생식물을 관리하고 있다. 호랑이 숲을 비롯해 알파인하우스, 야생화언덕, 만병초원 등은 이 수목원의 주요 전시원으로 힐링과 탐방, 감성까지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수목원에서는 희귀·특산식물과 자생식물을 만나볼 수 있도록 매년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을 연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지역 주민과 함께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마련했다”라며 “무더운 여름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불빛 수놓은 국립세종수목원
휴가철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 싶다면 야간 개장에 들어간 국립세종수목원을 추천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여름밤 화려한 불빛 아래 아름다운 수목원을 관람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버블쇼와 마술쇼 등 야간 개장 특화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한복 및 호롱불 대여, 소원 나무 이벤트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세종수목원 지중해 온실은 오는 10월까지 여름꽃을 주제로 ‘꽃과 인문학’ 전시를 선보인다. 여름철 활짝 핀 꽃들을 관람하며 지중해 지역의 대표 식물인 아칸투스, 사이프러스, 올리브나무 등 꽃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별전시 온실에서는 오는 10월까지 식물의 향을 주제로 ‘피노키오의 향기로운 모험’ 전시를 선보인다. 나무, 과일, 꽃의 색다른 향기를 찾아 피노키오와 함께 모험을 떠나볼 수 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이번 여름 특별전시와 야간 개장을 통해 낮부터 밤까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라며 “오감이 시원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와 생물다양성 보전 확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중앙아시아와 생물다양성 보전 확대에 나선다. 한수정은 지난해 중앙아시아 3개국(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집한 종자 245종(281점)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은행에 안전하게 들어왔다고 20일 밝혔다. 수집된 종자는 품질관리 과정을 통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BGSV)에 저장된다. 한수정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수집한 중앙아시아 종자 중 500립 이상, 발아율 50% 이상의 기준을 통과한 805종 2690점을 시드볼트에 보존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8년부터 ‘중앙아시아 현지 외 식물 다양성 보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올해 수집한 종자에는 피스타치오와 양파 등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CWR)에 해당하는 11종(14점)도 포함돼 있다.
세종=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