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는 한국 창작 뮤지컬을 대표하는 듀오다.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 ‘일 테노레’ 등의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창작팀이다.
박천휴 작가는 미국 뉴욕대 유학 시절 뮤지컬 음악을 전공하던 애런슨과 만나 친해지면서 협업을 시작했다. 2012년 ‘번지점프를 하다’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 같은 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상, 이듬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작사상을 받았다.
2016년 발표작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로 불린다. 이 작품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상과 극본·작사상,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음악상을 휩쓸었다. 2023년 개막한 ‘일 테노레’로 중·대형 극장 뮤지컬 제작 능력도 증명했다. 대본과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수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흥행에도 성공해 2024년 2월까지 예정됐던 공연 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
브로드웨이 진출도 앞두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9월 프리뷰 공연을 거쳐 10월에 1000석 규모 대극장 벨라스코시어터에서 본공연을 열 예정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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