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1위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2026년까지 독일 사업 확장에 총 100억유로(약 14조8000억원)를 투자한다.
아마존은 19일(현지시간) 2026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88억유로(약 13조원)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2억유로(약 1조8000억원)는 물류센터 세 곳 신설과 베를린 연구개발센터 확장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달 아마존은 2040년까지 유럽 지역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독일에 78억유로(약 11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하면 아마존의 독일 투자 규모는 178억유로(약 26조4000억원)에 이른다. 아마존은 2010년부터 독일에 770억유로(약 114조4535억원) 넘게 투자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154억유로(약 22조9000억원)가량 증가하고 독일 내 정규직 일자리가 연평균 1만5200개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연내 독일에서 4000명을 신규 고용해 총 4만 명의 정규직 직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아마존의 투자는 독일이 여전히 매력적인 비즈니스 장소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의 해외 투자 확대는 유럽 규제당국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를 역내 저장하도록 클라우드 기업들을 압박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해석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데이터 주권’을 강조하는 국가가 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데이터 보호를 강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다퉈 유럽 지역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호황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다. 앞서 아마존은 스페인에 2033년까지 157억유로(약 23조3000억원), 프랑스에 12억유로(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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