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다음 달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법인에 30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뷰노의 미국 법인은 지분율 100% 자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뇌 정량화 의료기기 ‘딥브레인’을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현지 진출을 앞둔 다른 제품들의 임상·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뷰노 측은 설명했다.
딥브레인은 뇌 영역 100곳의 부피 및 정상군 대비 백분율 정보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진단을 돕는 AI 의료기기다.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뷰노 관계자는 “출시 이후 시장 내 빠른 확산을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뷰노 미국 법인은 의료 AI 마케팅 및 보험수가 전문가를 연이어 영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뷰노의 딥카스 역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딥카스는 입원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네 가지 지표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AI 의료기기다. 보통 심정지 발생 15~16시간 전에 예측이 가능해 의료진이 충분히 예방조치를 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솔루션 등 주요 제품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미국 시장은 변수가 많고 초기 진입이 어렵다”며 “중장기 사업 전략을 토대로 철저하게 준비 중이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 법인의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