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중국 증시는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만회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12%, 0.50% 올랐다.
이날 중국 증시 반등은 저가 매수세 유입과 정부 부양책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중국 증시는 서방의 대중국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판매한 것으로 의심받는 중국 국유기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다음달 4일께부터 최고 38.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BYD에 17.4%, 지리자동차에 20%, 상하이자동차에는 38.1%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 3사 외에 다른 업체들은 조사에 협조적이면 21%, 비협조적이면 38.1%의 관세를 더 부과하기로 했다.
17일에는 경기 동향을 다양한 방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실직률 등이 발표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5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3.0%(전년 동월 대비)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12월부터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물러 있다. 5월에도 극적인 반등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6.2%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5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추정치는 4.2%다. 고정자산투자는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 비농촌지역 자본투자의 총지출 변동을 측정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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