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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가을 AI 대전'…수혜주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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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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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삼성전자와 애플의 인공지능(AI) 대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 정보기술과 KRX 300 정보기술은 각각 7.93%, 7.64% 상승했다. KRX 반도체 역시 7.10% 올랐다. 이들 지수의 주요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이다. 반도체 기업 또는 반도체·전자기기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 종목은 세계적인 AI 서비스 및 기기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애플이 올해 하반기 사상 첫 ‘AI 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문자, 통화, 사진 등 주요 기능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올 9월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폰16 시리즈와 새 아이패드, 맥북 등에 해당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다음달 10일 프랑스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6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사 노트북,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대부분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계기로 올 하반기 대규모 기기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구현을 위해 반도체 칩과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벤 라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연구원은 “새 AI 기능은 아이폰15프로, 아이폰15프로맥스 등 최신 기종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폰 매출이 최대 2년간 약 20% 늘어나는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2억3500만 대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고부가 부품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연결 없이 AI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AI’ 기기가 보편화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국내 패널업체에 총 1억3000만 대의 아이폰 패널 양산을 승인했다”며 “아이폰 관련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LG이노텍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애플 부품 공급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덕산네오룩스, 비에이치, 아이티엠반도체, 자화전자, 피엔에이치테크, 덕우전자 등을 애플 부품 공급 관련주로 제시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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