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사진)가 한국경제학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다. 13일 한국경제학회는 수석부회장 선출을 위한 개표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석부회장은 이듬해 경제학회장에 자동 취임하기 때문에 그는 내년 55대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게 된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학 등록금이 10년 이상 동결되는 동안 고급 지식을 생산하는 역할이 쇠퇴했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초·중등 교육에만 쓰이는 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회장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경제학회장, 경제발전학회장, 국제슘페터학회장을 역임했다. 주 연구 분야는 기술혁신과 경제발전이다. 국가와 기업의 혁신체제에 바탕을 둔 기술 역량이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는 변수라는 점을 증명한 연구가 주목받았다. 2013년 ‘경제 추격의 슘페터적 분석’으로 비서구권 학자 중 최초로 슘페터상을 수상했다. 2022년엔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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