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 전기차 제조 공장 등 ‘스마트 팩토리’ 안전 관리에 특화된 인재를 키운다. 이를 위해 숭실대와 함께 석사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안전 부문 재직자와 근로감독자 등이 교육 대상이다. 학비는 현대차가 전액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김걸 기획조정실장(사장, 오르쪽)과 장범식 숭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직자 재교육형 계약학과인 '현대차그룹 첨단융합 안전공학과(석사과정)'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학과는 숭실대 안전융합대학원 소속이다. '스마트 기술'과 '산업안전' 두 분야를 융합한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과 과정은 스마트, 산업심리, 산업안전일반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9월부터 그룹사별 안전 관련 부문 재직자와 현장 관리감독자 등을 대상으로 매년 20여명을 선발해 2030년까지 전문인력 100여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을 비롯해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경기 화성의 이보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건설 등의 계열사도 사업장마다 스마트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안전 전문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안전 부문 재직자를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진행해 숭실대와 함께 교육 과정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걸 사장은 "이번 계약학과는 안전에 대한 그룹의 확고한 의지이자 신념 아래 추진된 것으로 숭실대와 산업 협력을 통해 그룹의 안전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산업재해 예방에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범식 총장은 "첨단융합안전공학과가 현대차와 숭실대 상생발전의 새 지평을 열고 인재 양성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과 선진적 안전 문화 정착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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