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3개월 연속 85%를 웃돌았다. 서울 송파구, 용산구 등은 낙찰가율이 90~100%에 이를 정도로 매수세가 강했다. 경매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903건으로, 4월(3144건)보다 241건 줄었다. 이 중 1103건이 낙찰돼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전월(40.6%)보다 2.6%포인트 하락한 38.0%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85.4%로 전달(86.1%)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석 달째 85%를 넘겼다. 평균 응찰자는 7.8명으로 전달(8.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75건으로, 전달(351건)보다 76건 줄었다. 낙찰률은 42.5%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달(90.6%) 대비 1.5%포인트 내린 89.1%였다.
서울 내에서도 경매 시장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났다. 송파구(100.7%)와 용산구(95.1%), 강남구(93.7%) 등은 낙찰가율이 높았다. 강북구(69.6%)와 도봉구(76.3%) 등 외곽 지역은 서울 평균 낙찰가율(89.1%)에 크게 못 미쳤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 대비 7.0%포인트 떨어진 40.4%, 낙찰가율은 1.3%포인트 내린 86.4%를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 대비 3.9%포인트 오른 38.9%, 낙찰가율은 3.2%포인트 상승한 82.5%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신축급 아파트가 관심을 받으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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