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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피벗' 기대감에 상승 압력…"2차전지·바이오 주목"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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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주(10~14일) 코스피지수가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기대감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12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상인증권은 9일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최근 미 Fed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낮췄다.

이 증권사 황준호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그간 부진했던 테마가 반등해 이번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고금리 장기화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2차전지와 바이오 테마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는 11~12일에는 미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6월 FOMC가 열린다. 금리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점도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Fed 위원들의 최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고려하면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로 점도표가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은 안도할 것"이라며 "만일 연내 1회 인하로 점도표 중간값이 바뀌면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캐나다와 ECB가 금리를 낮췄고, 미국도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이미 2%대로 진입하는 등 경제 부진, 고용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주요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미국만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가면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 물가 안정, 제조업 경기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가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줄 시기는 아니다"라며 "연내 인하 횟수 전망치는 1~2회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전망치인 내년 3회 인하 전망이 변경되면 금융시장은 다소 실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6월 FOMC 후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율은 타 업종 대비 우수하고, 이익 기여도도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라며 "비철금속, 조선, IT 하드웨어, 운송, 화장품 업종의 2분기 실적 증가율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엔 여러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12일(이하 현지시간)엔 중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5월 CPI, 미국 6월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된다. 13일엔 미국 5월 PPI, 14일엔 한국 5월 수출입물가지수, 미국 5월 수출입물가지수가 공표될 예정이다. 오는 10일엔 중국·대만·홍콩 증시가 단오절을 맞아 휴장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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