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만원선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엔비디아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애플을 뛰어넘은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1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8800원(4.54%) 오른 2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장중 신고가(21만원)를 쓰고 하락하기 시작해 이튿날(5월30일) 바로 20만원선을 내준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1200달러선을 돌파한 영향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5.16% 급등하며 1224.4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도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쳤다. 간밤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18% 조정받았지만, 1200달러선은 지켜냈다. 지난 6일을 현충일 휴일로 쉰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이틀 전의 엔비디아 급등이 반영되면서 SK하이닉스가 강하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1.03% 오르며 7만82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79% 급등한 바 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받겠다고 발언하면서, 엔비디아로의 HBM 공급 무산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진 덕이었다.
엔비디아의 HBM 공급선에 삼성전자가 경쟁자로 진입하는 게 확실시되자 지난 5일 장중 SK하이닉스는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단기간 안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낙폭을 모두 줄이고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