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기권한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사진)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다음달 열리는 윔블던 챔피언십과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AP통신과 프랑스 신문 레퀴프 등은 6일 “조코비치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수술받았다면 5일 프랑스 파리에서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코비치는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서 3, 4회전을 연달아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고전했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내측 반월판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7월 1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같은 달 27일 시작하는 파리올림픽 출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2011년과 2014년, 2015년, 2018년, 2019년, 2021년, 2022년 등 일곱 차례 우승했다.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올라 남자 선수로 통산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4회)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파리올림픽은 그에게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인 만큼 강한 의욕을 보였다. 파리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프랑스오픈 장소인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다.
여자 단식에서는 2007년생 신예 미라 안드레예바(세계 랭킹 38위·러시아)가 호주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2-1(6-7<5-7> 6-4 6-4)로 꺾고 4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안드레예바는 1997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은퇴) 이후 2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연소 4강 기록을 세웠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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