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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AI…충남, 미래먹거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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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천안 수신, 아산 인주·둔포, 서산 지곡, 당진 송산 등 5개 지구(15.14㎢)를 경제자유구역 대상지로 선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조성에는 2030년까지 총 3조45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산업 고도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구별로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반도체, 2차전지 소재·부품, 수소 융복합 등 중점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천안 수신지구는 1.59㎢ 규모로 광역 교통 연계가 우수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인접해 신기술 개발이 용이한 점을 감안해 미래 모빌리티를 육성하기로 했다. 아산 인주지구는 5.71㎢ 면적에 디스플레이를, 둔포지구는 4.09㎢에 AI·반도체를 중점 산업으로 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적지에 인접하고, 천안 국가산업단지·아산 테크노밸리 등과 연접해 있는 점을 고려했다.

서산 지곡지구는 1.84㎢에 2차전지 소재·부품과 자동차 부품산업 집적지인 점 등을 감안했다. 당진 송산지구는 1.91㎢로, 현대제철과 가까워 수소산업 육성에 유리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 투자기업 및 국내 복귀 기업의 경영 환경과 외국인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자 산업·상업·주거·관광을 포함해 복합개발하는 지역이다. 현재 국내에는 9개 구역(11개 시·도) 98개 지구가 지정돼 있다. 충남은 2008년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됐다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투자 유치 어려움 등으로 2014년 해제됐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사업 시행자는 법인세 감면을 비롯해 개발부담금과 농지보전 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감면 또는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입주 기업은 국세와 지방세 감면, 임차료 감면, 시설 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 후 2026년 1월 경제자유구역청을 출범할 계획이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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