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호국의 형제 6호'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번 안장식은 70여 년 만에 돌아온 장남 고(故) 전병섭(형) 하사(현 계급 상병)의 유해를 서울현충원에 먼저 묻힌 고(故) 전병화(동생) 이등상사(현 계급 중사)와 함께 안장하며 진행됐다.
안장식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권대일 국립서울현충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현충관에서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으며, 관에는 두 형제의 고향인 서울 금호동의 흙이 뿌려졌다.
전 하사의 유해는 2021년 6월 강원도 인제군 고성재 일대에서 발굴됐고, 지난해 11월 전 이등상사의 형으로 최종 확인됐다.
장남 고 전병섭 하사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12월 자진 입대해 국군 8사단에서 '횡성전투', '호남지그 공비토벌' 등에 참전해 북한군을 소탕했다. 이후 강원도 인제로 이동해 중·동부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 북한군과 격전을 펼친 '노전평 전투'에 참전 중 1951년 8월 25일, 26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삼남인 고 전병화 이등상사는 형보다 앞선 1949년 7월 입대해 국군 수도사단에 배치됐다. 이후 강원도 고성으로 이동해 1951년 '월비산 전투'에 참전 중 11월 6일, 20세의 나이에 전사했으며 전투 공적을 인정받아 같은 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전 이등상사의 유해는 전쟁 직후 수습되어 1959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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