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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갑부 '재산 34조' 사라졌다…예상 밖 결과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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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선거 개표 이후 인도 증시가 6% 가까이 폭락했다. 친기업 성향인 여권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시30분)께 인도 BSE센섹스 지수는 0.07% 하락한 7만2063.35를 기록 중이다. 우량 종목 50개에 투자하는 니프티50지수(NSE)는 0.61% 오른 2만2018.35를 나타내고 있다.

두 지수는 전날 개표가 진행되면서 각각 5.74%, 5.93% 급락했다. 증시가 패닉에 빠지면서 두 지수는 장중 한때 8%가량 추락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 루피화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전 거래일 달러당 83루피에서 이날 83.6루피로 치솟았다.

특히 인도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소유한 아다니 그룹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아다니 그룹은 에너지와 교통인프라, 식품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이다. 이날 주력 자회사인 아다니 항구·경제특구와 아다니 에너지 솔루션의 주가는 각각 21%, 19% 떨어졌다. 그룹주 10개 모두 하락하면서 아다니 그룹의 시가총액은 무려 450억달러(61조8750억원) 증발했다.

아다니 회장 역시 큰 손실을 봤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순자산은 975억달러로 약 250억달러(약 34조원) 급감해 아시아 최고 부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다니 그룹의 시총 낙폭은 세계 주식시장에서 시총 변동폭으로는 사상 네번째 규모"라면서 "아시아 억만장자로는 사상 최대치”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선 인도 증시가 이번 총선 결과로 급락했지만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디 3기 정부에서는 악화된 국민 정서를 고려해 민생 안정과 복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총선 쇼크로 인한 급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탄탄한 인도 내수 경기와 기업 실적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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