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탄핵'을 거론하며 '6행시 챌린지'를 펼치자,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한시'로 응수했다.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만 답이다' 6행시 챌린지를 제안하며 "긴급 제안 육 행시 챌린지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추 의원이 만든 6행시에는 "탄 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 폭탄급 발표를 몸소 했건만, 만 만한 백성들아!, 답 답한 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 여보밖에 없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추미애 의원이 어떤 분이신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가 장관 할 때 그 모습을 다 봤지 않는가"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다수의 국민들은 (포항 앞바다에서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 20%라도 정말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염원을 저렇게 조롱할 수 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의원의 6행시를 보니 과거 유행했던 '추미애가 정신병'이라는 한시가 떠 올랐다"며 "김삿갓이 지었다는 얘기가 나돌자 '김삿갓 시집에 이런 것이 없다'는 뉴스가 나온 적 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시는 '추미애가정신병(秋美哀歌靜晨竝) 아무래도미친연(雅舞來到迷親然) 개발소발개쌍연(凱發小發皆雙然) 애비애미죽일연(愛悲哀美竹一然)'라는 내용으로 추 의원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조작된 시다.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 2020년 중반에 인터넷에 떠돌았다.
시를 해석하면 "가을날 새벽 곱고 애잔한 노래가 고요히 퍼지니, 맑은 안개가 홀연히 드리운다, 기세 좋은 것도 소박한 것도 모두가 자연이라, 사랑은 슬프고 서럽고 아름다우니 모두 하나다"는 의미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