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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꿨더니 잘 팔리네…'개명 효과' 톡톡히 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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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베스트셀링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르카나(구 XM3)'가 개명 후 판매가 더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6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면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7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르카나는 4844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 사명 교체와 함께 공식 엠블럼을 태풍의 눈 모양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losange)'로 변경했다. 프랑스어로 마름모를 뜻하는 로장주는 르노가 20세기 초반부터 사용해 온 글로벌 공식 엠블럼이다.

이에 따라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하게 '뉴 르노 아르카나'라는 모델명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엠블럼도 로장주로 바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르노코리아 차량 중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중형 SUV인 'QM6'였는데 올해는 그 자리를 아르카나가 차지하고 있다.

2020년 3월 국내 출시된 아르카나는 우수한 상품성과 가성비로 르노코리아의 내수와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작은 배기량임에도 4기통 엔진을 사용해 출력이 높고 차체도 길어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 상승 중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1~5월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2839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 중 절반이 넘는 58.6%를 차지했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아르카나 E-테크(TECH)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1.6ℓ 엔진에 230V 고전압 배터리와 두 개 전기모터를 추가해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복합연비가 ℓ당 17.4㎞에 이른다. 순수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EV 모드가 있고 전기차처럼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감속하며 제동 에너지를 회수하는 '원 페달 주행'도 가능하다.

특히 올 초 가격을 300만원 인하한 것도 아르카나 판매 실적에 도움이 됐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가는 2845만원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아르카나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높은 연비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 덕분에 올해 르노코리아가 판매한 신차 3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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