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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선박 내 '사각지대' 없앤다…화물 적재효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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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선박 내 사각지대를 없애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렇게 되면 시야 확보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구조물을 뺄 수 있는 만큼 화물 적재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HD현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선박 내 사각지대를 ‘제로(0)화’한 미래형 선박 개발에 나선다. 이 선박엔 내부 사각지대를 카메라로 촬영해 AI로 재구성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을 탑재할 필요가 없어진다. 조종실 높이와 관계없이 화물을 선적해 적재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구조물을 없애면 저항을 최소화해 연료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인증(AIP)도 잇따라 받았다. HD현대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의 무탄소 전기추진시스템과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해 영국 로이드선급(LR)과 ABS로부터 기본인증을 받기로 했다. 이 기술은 미국 암모니아 기술기업 아모지와 공동 개발했다.

HD현대는 스위스 윈지디 등과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엔진 및 연료공급시스템, 자체 개발한 AI 안전 패키지를 적용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및 컨테이너선에 대해서도 미국선급,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기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친환경·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선박을 개발해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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