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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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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취해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행인에게 돌진해 숨지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 신모(28)씨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가담 사실은 서울 강남구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에게 흉기를 들이댄 홍모(30)씨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금융범죄수사대·마약범죄수사대와 협력해 두 사람의 자금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등 61명, 불법 리딩방 관계자 30명 등 모두 99명을 검거했다.

홍씨의 수익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정된 불법 도박사이트 이용 계좌를 수사하자 신씨가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하는 국내 총판 역할을 한 사실이 파악됐다. 홍씨는 해당 사이트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파악되지 않아 도박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다.

경찰은 신씨와 지인들이 'MT5'라는 불법 조직을 만들어 범죄수익 세탁·마약 투약 등 범죄를 저지른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38명을 검거했다. 'MT5'는 해외선물투자에 사용되는 전자거래 플랫폼이다. 일당은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고 해외선물투자를 대행해준다며 투자자 101명으로부터 투자금과 수수료 21억원을 챙기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신씨가 불법 리딩방 운영에 관여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검거된 불법 리딩방과 도박사이트 관련 피의자 대부분은 20∼30대로 이른바 'MZ조폭'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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