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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술자리 동석' 길, 입 열었다…"기밀 유지 요청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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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과 당일 술자리에 동석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30일 "당사 아티스트 길은 김호중 사건 당일 김호중을 만난 사람으로 언론 등에 언급되고 있다"면서 "길은 김호중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 요청을 받았으며, 참고인 조사에 응해 아티스트가 경험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했다"고 전했다.

길은 과거 세 차례나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김호중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자체만으로 비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참고인 조사 사실에 대한 기밀 유지를 간곡히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언론에 공개된 상황. 소속사는 "길이 김호중 음주운전을 방조했을 수도 있다는 억측성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가능성을 빙자해 교묘히 허위 사실을 방송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아티스트 본인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길은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며, 경찰 또한 길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과 다른 보도나 주장을 멈추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를 받는다.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세 사람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사고 당일 김호중과 스크린 골프, 술자리 등에 동석한 동료로 개그맨 정찬우와 길이 언급됐던 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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