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6월부터 월동 꿀벌 피해 농가의 복구를 위해 여왕벌 1만 마리 보급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여왕벌 보급은 지자체 처음으로 피해 농가의 복구 지원을 위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시군 및 양봉협회와 협력을 통해 여왕벌 육성 농가 65개소를 지정하고 지난 3월부터 여왕벌 육성에 매진했다”라며 “그 결과물로 여왕벌 5000마리 증식에 성공해 피해 농가에 보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6월까지 1만 마리 보급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도는 여왕벌 육성 지원사업을 위해 시군별 육성 농가 1개소당 여왕벌 150마리를 사전 육성해 오는 6월부터 저렴한 가격에 여왕벌을 월동 꿀벌 피해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꿀벌 개체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대다수의 양봉농가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월동 꿀벌 피해로 사육 개체수가 감소함에 따라 여왕벌 구입비 폭등과 벌꿀 생산량 감소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신속한 월동 꿀벌 피해복구를 위해 지역별 여왕벌 육성 농가를 지정, 지원하고 있으며, 사전 증식된 여왕벌의 분양을 통해 피해 농가의 봉군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도 꿀벌 사육 개체수는 2020년 25만 3043봉군(벌통)에서 2023년 20만 8702봉 군(벌통)으로 월동 꿀벌 피해 발생 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양봉산업뿐이 아닌 농산물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영 도 축산정책과장은 “올해 여왕벌 분양사업은 단순히 양봉농가 피해복구뿐만 아니라 화분매개곤충인 꿀벌 보호로 자연 생태계 유지보전을 위한 전반적인 지원대책이다”라고 강조하며, “꿀벌은 화분 매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곤충으로 지속되는 월동 꿀벌 피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