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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시간 확 줄였다"…제대로 각 잡고 나온 삼성 'AI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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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보다 강력한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로 국내 AI PC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AI 노트 PC 3대 중 2대가 갤럭시 북이 되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지속 혁신할 것입니다."

박준호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상무)은 다음달 16일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앞두고 30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신제품에 대해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셋을 탑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탄생한 갤럭시 북 최초의 '코파일럿+(Copilot+)' PC"라고 소개했다.
오프라인에서도 AI 척척…음성으로 문서 검색·이미지 생성

갤럭시 북4 엣지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를 내세운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형 클라우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 시리즈의 첫 '코파일럿+ PC'로, 클라우드 AI 기반으로만 동작하던 기존 코파일럿 기능을 오프라인 상태의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

우선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음성과 문자로 노트북 내 문서와 영상 등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리콜(Recall)’ 기능을 갖췄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과거에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문자나 음성으로 손쉽게 검색해준다는 설명.

사용자는 리콜 기능의 온·오프 여부와 저장 기간과 이용 용량 등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일례로 민감한 정보를 저장하고 싶지 않은 경우 특정한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리콜 기능이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박 상무는 "리콜 기능을 이용하면 검색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갤럭시 북4 엣지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링크 투 윈도우’로 연결하면 ‘갤럭시 AI’ 기능을 스마트폰뿐 아니라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검색 결과를 갤럭시 북4 엣지 디스플레이에 미러링하면 PC에서 작업 중인 문서 작업에 검색 결과를 바로 붙여 넣을 수 있는 식이다.

업무 효율과 창작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기능도 선보였다. ‘페인트’의 ‘코크리에이터’는 AI를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단 몇 줄의 명령어만으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윈도우 스튜디오’의 ‘이펙트’는 온디바이스 AI로 구동되는 PC 카메라 필터와 배경 효과를 활용할 수 있고, 음성 초점·인물 모드·배경 흐림·초점 맞춤 등 실용적인 기능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박 상무는 신제품에 대해 "생산성 끝판왕인 노트북에서 완벽하게 AI 기능을 완성하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종합적이고 차별화된 AI PC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발 단계에부터 AI 성능 극대화를 위해 설계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북4 엣지는 한국에서 출시된 노트북 중 해당 칩을 탑재한 첫 번째 노트북이다. 박지성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I PC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업계 선두의 성능과 수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등 사용자의 컴퓨팅 경험을 재정의하는 혁신적인 AI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가벼운 AI 노트북…사용시간 최대 22시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가 AI 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동시에 생산성을 높여주는 제품이란 점을 강조했다. 신제품은 14형 모델 기준 무게는 1.16kg, 16형 모델 기준 최대 22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췄다.

보안과 터치스크린으로 높아진 작업 효율과 사용성도 자부했다.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로 보호되고,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드래그와 줌인 아웃, 스크롤 등 보다 섬세하게 손끝으로 작업하고 탐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북4 엣지 사전구매 접수를 시작하고 같은달 18일 공식 출시한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10여 국에서 동시 출시해 AI 노트북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 상무는 "4년 주기로 돌아오는 PC 대체 수요가 올해 시작되는 데다 새로운 AI PC 시대를 맞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써드파티(3rd Party) AI 기능 지원 앱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자체 보안을 지키면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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