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이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과 ‘2024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돼 해운대백병원의 로봇안내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은 서비스중심의 로봇활용 실증을 지원해 시장창출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망 서비스로봇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원사업이다. 도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필수 커스터마이징 비용 등을 최대 50% 지원한다.
미로솔 관계자는 "종합병원은 진료실과 검사실의 거리가 멀고 복잡하고 채혈검사, X-ray·CT·MRI·초음파 등의 영상검사, 폐기능검사, 심전도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받기 위해 여러 검사실을 오가야 하기 때문에 처음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길을 헤매기 쉽고 특히 암환자 등 중증 환자나 고령환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마로솔은 안내로봇을 검사실이 밀집한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배치해 각 환자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병원엘리베이터는 많은 환자가 탑승하기 때문에 로봇-엘리베이터 연동을 통한 환자-로봇의 이동보다는 각 층마다 배치된 로봇이 릴레이로 환자를 안내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해운대백병원은 주간에는 진료실과 검사실이 있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안내로봇을 배치해 암환자 검사동행 안내 및 초진 환자 안내에 투입하고, 야간에는 1층 응급실에서 지하2층의 야간약국 안내에 활용하기로 했다.
암환자 동행 안내에서 로봇은 소화기암 환자 전담 코디네이터의 서비스 중 검사동행 부분을 수행한다. 안내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도 더 많은 환자가 동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첫 방문 환자 동행 안내는 병원을 처음 방문한 환자에게 진료과, 검사실, 원내 편의시설 등 다양한 위치를 로봇이 안내하며 해당 목적지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다. 또 지하 2층에 위치한 야간약국을 방문하기 위한 응급실 방문자를 위한 안내로봇 동행 서비스로 복잡한 병원 구조를 모르는 응급실 방문자도 수월하게 약국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환자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탑승하지 못하는 안내로봇을 다중 관제 솔루션솔링크로 층간 연계안내 방식으로 환자의 동선을 끊김없이 안내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며 “새로운 수요처와 함께 방법을 모색한 결과 병원에 최적화된 안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