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9일 삼양식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62만원으로 전날 종가 53만9000원 대비 15% 높다.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고,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심은주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글로벌 경쟁사 도요수산, 니신푸드에 비해 삼양식품의 밸류에이션이 낮아 상승 여력은 여전히 갖추고 있다"며 "작년 기준 도요수산과 니신푸드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45%, 37%로 삼양식품(1분기·75%)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1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7% 늘었다. 영업이익도 57.1% 증가한 3857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와 중국 수출이 각각 222.5%, 186.2%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전월 대비 46.8% 늘었다. 심 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 라면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6.18 쇼핑제'도 기다리고 있어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 가능성이 크고, 업종 내 단기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연간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5732억원, 3009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31.9%, 104%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전체에서 해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