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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건희 여사 수사팀'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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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직접 수사해 온 중간 간부급 검사들이 29일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유임됐다.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한꺼번에 물갈이된 상황에서 실무 라인까지 교체하면 ‘김 여사 특검’ 추진에 명분을 줄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514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부임 일자는 다음달 3일이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였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 산하 형사1부의 김승호 부장(사법연수원 33기), 4차장 산하 반부패수사2부의 최재훈 부장(34기)은 자리를 지켰다. 형사1부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맡아 수사해 왔다. 법무부는 “주요 현안 사건 담당 부서장들을 유임시켜 업무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주째 공석이던 중앙지검 1~4차장은 승진이 예상됐던 사법연수원 32기 검사들이 채웠다. 1차장에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2차장에 공봉숙 여주지청장, 3차장에 이성식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국가정보원 파견), 4차장에 조상원 대구지검 2차장검사가 임명됐다. 특히 4차장에 오른 조 검사는 2022년 7월부터 수원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는데, 당시 성남지청장이었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성남FC 불법 후원금’ 수사에서 손발을 맞춘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이 밖에 전주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맡았던 이승학 전주지검 형사3부장(36기)이 반부패수사3부장에 보임되면서 해당 사건 수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1차장검사에는 배문기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32기)가, 2차장검사에는 직무대리를 맡고 있던 안병수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32기)이 정식 발령을 받았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복원 후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에는 대검과 중앙지검 출신 부장급 검사가 대거 중용됐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와 가상자산범죄 합수단을 총괄하는 2차장 자리엔 김종우 중앙지검 공보담당관(33기)이 부임한다. 1차장에는 이희동 대검 공공수사기획관(32기)이 임명됐다.

장서우/권용훈/박시온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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