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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보수의 심장' 대구 찾아 "국민의힘, 보수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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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보수가 맞느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첫 지역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 찾아 "세상에 어떤 보수가 병사의 죽음 앞에 감히 반대표를 던지냐"고 호소했다.

허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 거의 모두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보수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로서 대구에 올 때마다 옷깃을 여미고 스스로 돌아본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과연 보수정당이 맞는가, 대구의 마음을 국민의힘이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또한 대구에서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 '자유'를 35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자칭 자유주의자"라며 "세상에 어떤 자유주의자 대통령이, 스무살 병사의 죽음에 책임을 묻는 수사단장에게 압력을 넣고, 그 진실을 밝히자는 특검법에 비겁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개혁신당은 보수와 자유, 공화, 민주의 가치를 모두 소중히 여기는 정당이고, 청년 세대의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제1의 가치로 여기는 정당이며, 극단적인 이념 대립을 반대하고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정당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개혁신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대구·경북에서 더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가세하며, TK에서 국민의힘과 경쟁하겠다고 선포했다.

천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에서도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포항의 아들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조속하게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며 "대구·경북이 채 상병 특검법 통과의 분위기를 주도해 주시기를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그저 국민의힘 정치인이기만 하면 재선 되고, 3선 되고, 4선 된다고 하면서 대구·경북의 삶은 내팽개치고 대통령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저열한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개혁신당은 다음 지방 선거와 대선에서 대구·경북 정치에 실질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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