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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서 못 살겠어요"…미친 집값에 '탈서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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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53만3000명으로 4월 기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집값이 높은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 등에 집을 구하는 인구이동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4월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발표했다. 국내 인구이동통계는 읍면동 경계를 넘는 전입신고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3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45만5000명)보다 7만8000명(17.1%) 늘었다. 4월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2.7%로 전년 동월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가 66.0%, 시도간 이동자가 34.0%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구가 순유입된 도시는 충남 인천 세종 경기 충북 경북 강원 등 7개 시도였고, 인구가 순유출된 곳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10개 시도였다.

인구 순 유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5756명)였고 인천(2621명) 충남(1865명)이 뒤를 이었다. 인구 순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5842명) 부산(-1346명) 경남(-1066명)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서울을 떠나 수도권 외곽지역인 경기·인천 등에 자리를 잡는 인구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인구 이동자 수는 장기적으로 국내 인구수의 증감에 따라 움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주택거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통계청은 2~3월 주택매매량이나 3~4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입주가 지연됐던 일부 아파트가 지난달부터 풀리기 시작한 점도 통계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4월 이동자 수가 굉장히 적었던 만큼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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