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 세븐틴 멤버 호시….'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브라이튼N40'을 매입해 주목 받은 유명 연예인이다. '브라이튼N40'은 철저한 보안, 조용한 주택가 등 톱스타가 좋아하는 요인을 두루 갖춘 신흥 '연예인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 BTS(방탄소년단) RM, 배우 배용준·박수진 부부 등을 입주민으로 둔 용산구 한남동의 하이엔드 단지 '나인원한남' 아성을 뛰어넘을 지 관심을 모은다.
배우부터 아이돌까지 톱스타 '총집합'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방송인 유재석 씨는 브라이튼N40 전용면적 199㎡(테라스 타입)을 86억6570만원에 사들였다. 유 씨는 아파트 매입 때 근저당권을 설정하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 씨의 집은 넓은 야외 테라스가 딸린 타입이다. 브라이튼N40에서도 고층인 8층에 자리해 탁 트인 도심뷰 조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는 독일의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 불탑(Bulthaup) 등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브라이튼N40에는 유 씨 외에도 여러 연예인이 거주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멤버 호시도 작년 7월 브라이튼N40 전용 149㎡를 50억8600만원에 매입했다.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인 이휘재 씨는 지난해 8월 전용 174㎡(펜트하우스)를 64억2110만원에 분양받았다. 같은 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소속 엘(본명 김명수)이 이 단지 전용 128㎡를 39억6229만원에 매수했다.
배우 오연서 씨도 지난해 이 단지 전용 84㎡(27억100만원)를 전액 현금으로 매수했다. 배우 한효주 씨는 단지 분양 초기인 2022년 1가구를 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계약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과 스포츠인 등 여러 유명인들이 브라이튼N40에 거주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뛰어난 보안 시스템과 도심과 자연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입지적인 장점이 자산가의 마음을 두드린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튼N40은 부동산 개발사 신영이 선보인 세 번째 브라이튼 브랜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10층, 5개 동, 총 148가구 규모(전용면적 84~248㎡)로 지어졌다. 파리 엘리제궁 개축,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사옥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했다.
2022년 준공 후 민간임대 후 분양전환하는 형식으로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2차 분양을 진행했다. 논현동 가구거리 안쪽 조용한 주택가에 조성돼 유동 인구가 많지 않고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적다. 3만여㎡ 규모의 학동 공원이 가깝다. 도심이지만 자연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외부와 내부, 세대 내부까지 철저한 3중 보안 시스템을 갖춘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신영이 제공하는 각종 편의 서비스는 거주민의 만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컨시어지에 비서가 상주하며 방 청소와 세탁은 물론 인테리어 제안과 업체 연결, 여행·항공편 관련 정보 제공과 예약 진행까지 지원한다.
입지 깡패…서울 대표 부촌
나인원한남은 브라이튼N40에 앞서 유명인의 선택을 받은 '연예인 아파트'다. 배우 배용준·박수진 부부와 주지훈·이종석 씨, 가수 지드래곤과 한무경 국회의원 등은 나인원한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가수 장윤정·아나운서 도경완 부부가 2021년 50억원에 분양받은 나인원한남 전용 244㎡을 120억원에 매각해 7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서울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용산구 한남동에 지하 4층~지상 최고 9층, 9개동, 341가구(전용면적 206~273㎡) 규모 조성돼 2019년 준공했다. 단지 내에 넓은 녹지 공간과 1㎞에 달하는 외곽 산책로를 만들었다. 한강과도 가까워 거주하기 쾌적하면서도 보안이 뛰어난 아파트로 이름을 높였다.
나인원한남은 부동산 규제가 극심했던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분양돼 민간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을 택했다. 브라이튼N40 역시 분양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임대 후 분양 방식을 택했다. 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공급되는 최고급 아파트라는 점에서 당시 “나인원한남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입지는 나인원한남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논현동은 강남구 내에서도 아파트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브라이튼N40이 들어선 논현 가구거리 뒤쪽으로는 조용한 편이지만, 논현역 방향으로 이동하면 금새 번화가가 나타난다. 보안을 중시하는 초고가 주택 거주자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다. 반면 한남동은 나인원한남과 더불어 ‘한남더힐’, ‘파르크한남’ 등 최고가 단지가 밀집한 명실상부한 서울 대표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