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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주도하는 두 명의 참모가 주목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 밑에서 일한 빈스 헤일리와 로스 워딩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문과 정책 성명서 대부분을 작성하고 있다.
헤일리와 워딩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며 만든 '아젠다 47'의 동영상 대본 초안을 쓰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원고에 없는 내용으로 연설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체 연설에서 정책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다"며 "두 사람은 정책에 거의 관심이 없는 트럼프를 보완해 훨씬 더 자세히 트럼프 캠프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밀러 전 보좌관 아래에서 백악관 연설문 작성팀 일원으로 4년간 일했다. 그 이전엔 공화당 출신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 의장실에서 호흡을 맞췄다. 헤일리는 변호사 출신으로 깅그리치 전 의장이 대선에 출마한 2012년에 정책 책임자 겸 대선 캠페인 매니저를 역임했다. 같은 시기 워딩턴은 깅그리치 대선 캠페인의 커뮤니케이션 부총괄로 일한 뒤 깅그리치와 함께 책을 출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러셀 보우트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과 정책 아이디어에 대해 교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