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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총 150조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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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장중 15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상장사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150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6%(2900원) 오른 20만1500원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다. 최근 1년 새 82.7%, 올 들어서 42.4% 상승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20만9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52조1525억원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으로는 146조6925억원이다. 국내 기업의 몸값이 150조원에 도달한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2011년 12월 1일 15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거침없는 진격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이 폭증한 영향이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작년에는 7조700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 기업가치가 당분간 더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예상치를 220조원으로 제시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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