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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 강자' 이에이트…"軍 가상훈련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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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겨내는 기술이다.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한 뒤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실 세계를 얼마나 생생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지가 기술 차별화의 관건이다.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인 이에이트는 입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현실 세계와 99% 흡사한 가상 세계를 구현한다. 이 시뮬레이션은 입자를 분석 대상이 되는 공간에 흘려 넣는 방식이다. 데이터 전처리 과정이 간단해 대규모 물리 현상을 분석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사진)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회사 신뢰도가 쌓이면서 협업을 의뢰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매출(37억원)의 네 배를 넘는 수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이트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인 세종 스마트시티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사로 참여하고 있다. 가상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 뒤 주요 시설물의 최적지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16일에는 통신장비업체 에치에프알모바일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동통신 특화망(이음5G)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국방부 과제 사업에 참여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군 전투 가상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이트는 이달 1일 이미지 데이터 후처리기 전문 스위스 기업 픽스4D(PIX4D)와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픽스4D는 드론과 항공, 스마트폰 등으로 수집한 이미지를 활용한 ‘3차원(3D) 매핑 기술’이 강점인 회사다. 이 회사가 보유한 220개국 7만7000곳의 고객사를 판매망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 김 대표의 계획이다.

EPC(설계·시공·조달) 분야는 이에이트가 겨냥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으면서도 완성도 있는 EPC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EPC에 쓰일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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