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지방에서 아파트 1만7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하반기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데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상반기 물량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23개 단지, 1만7022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기존 분양 물량까지 합치면 총 34개 단지, 2만4668가구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5395가구로 가장 많다. 부산(3838가구), 울산(3001가구), 강원(2577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말 강원 속초 금호동에 ‘더샵 속초프라임뷰’(투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33층, 8개 동, 총 1024가구(전용면적 84~180㎡) 규모다. 속초에 처음 들어서는 더샵 브랜드다. 설악산과 동해, 영랑호 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부산에서는 대형 건설회사 브랜드 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이 짓는 양정동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이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3층~지상 28층, 10개 동, 총 903가구(전용 39~110㎡) 중 489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선보인다. 엄궁동 ‘더샵 리오몬트’(총 1305가구 중 일반 분양 866가구)와 범일동 ‘블랑 써밋 74’(998가구)도 분양될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계룡 엄사면 ‘계룡 펠리피아’(823가구), 아산 탕정면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1416가구) 등이 공급 채비를 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는 데다 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하반기 지방 분양 물량이 예상보다 더 적을 것”이라며 “최근 지역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는 대단지가 나오는 만큼 실수요자는 입지와 브랜드 분양가를 비교해 청약에 나서는 것도 내 집을 마련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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