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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뚝…유럽 경제 쪼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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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20~64세 노동 가능 연령대 인구가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고, 출산율 하락세는 더 급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을 막으면 유럽 경제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의 20~64세 인구는 2011년 2억7000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해 올해 2억6100만 명으로 예측됐다. 경제 성장과 직결되는 노동 가능 연령 인구의 비율은 2008년 61.4%에서 현재 58%로 떨어졌다.

경제 규모와 인구에서 EU 최대국인 독일은 20~64세 인구가 가장 많았던 1998년보다 현재 200만 명 감소했고, 10년 뒤 500만 명 더 줄어들 전망이다. 독일경제연구소(IW)는 독일 국내총생산(GDP)에서 490억유로(약 72조7000억원)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마이클 손더스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인구 비율이 내려가면) 1인당 GDP도 좀처럼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삶의 질이 꾸준히 개선돼온 지난 50년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노인 인구 급증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된다. EU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9.4%에 달한다. 한국(19.2%)과 비슷하고 일본(29%)보다 낮지만 북미(16.9%)나 아시아 전체(9.4%)보다 높다. 유럽의 출생아도 빠르게 줄면서 인구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 600만 명을 넘었던 EU 회원국 출생아 수는 2022년 4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가임기간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1.46명까지 내려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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