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오는 29일 출산율 현황을 보여주는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 들어 “저출산 문제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하는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 1월(2만1442명)과 2월(1만9362명) 잇따라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별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것은 2월이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통상 연초에 가장 많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 출생아 수가 2만 명대로 올라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1분기 합계출산율 성적표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분기(9~12월)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로 기록됐다.
통계청은 28일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2~2052년’을 공개한다. 2022년 인구총조사 자료를 기초로 인구변동요인 추이를 반영해 향후 30년간 시·도별 장래인구를 추산한 보고서다. 최근 조사(2020~2050년)에 따르면 2045년부터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 자연감소 시점은 이보다 더 앞당겨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통계청은 31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3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2.1% 감소해 2020년 2월(-3.2%)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런 통계는 당시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결이 달라 관심을 끌었다. 1분기 GDP 증가율은 1.3%로 시장 예상(0.6% 내외)을 크게 웃돌았다.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경기 회복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정부의 경기 판단과 부합하는 지표가 나올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4년 4월 국세수입 현황’을 공개한다. 한정된 예산으로 써야 할 곳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올해 ‘세수 펑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2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조원이나 줄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공개한다. 3월 은행권 대출과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전반적으로 내렸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게 시중금리에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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