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광범위한 차익실현이 일어난 여파에, 삼성전자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15포인트(0.96%) 밀린 2694.78에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43% 내린 7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 역시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밀리는 모양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발열과 전력 소비가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즉각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HBM의 품질과 성능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 중이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강보합세를 띠며 20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SK하이닉스는 약 10% 급등하며 20만원선을 기록, 상장 이후 50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 밖에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POSCO홀딩스, KB금융도 1%대 하락 중이다.
테마와 업종별로는 업계의 조미김 가격 줄인상 소식에 김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CJ씨푸드가 24% 넘게 상승 중이며 사조씨푸드도 17%대 오르고 있다. 이날 동원F&B가 김 가격 급등에 따라 다음 달부터 조미김 가격을 평균 10%대 후반 정도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CJ제일제당이 김 가격을 11~30% 인상했고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 등이 줄줄이 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788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6억원, 571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69포인트(0.44%) 밀린 842.89에 거래 중이다. 개인 홀로 44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억원 47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들을 보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1% 넘게 밀리고 있고 리노공업과 HPSP는 각각 2%, 3%대 하락 중이다. 반면 알테오젠(3.82%)과 HLB(2.16%), 엔켐(2.17%)은 상승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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